인터넷 커뮤니티를 반드시 끊어야 하는 이유 (도파민 중독의 심각한 폐해)
-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필자는 전형적인 커뮤니티 중독자'였다'.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켜고는, 북마크 해놓은 링크들을 타고 온갖 커뮤의 인기글들을
정주행하는 것이 나의 하루의 시작이었다.
(당연하지만 이는 뇌 건강에 굉장히 해로운 습관이다.
기상 직후 스마트폰에서 펼쳐지는 온갖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당한 뇌는
막대한 양의 도파민을 뿜어대고, 보다 더 큰 자극을 일상 속에서 원하기 때문에
우리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뇌는 쾌락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내성을 갖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끊임없는 쾌락추구는 결국 고통만을 낳게 된다.)
이런 백해무익한 습관이 나의 정신건강,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주는 단계에 이르자
위기의식을 크게 느끼고는, 인터넷 중독과 관련된 여러가지 논문과 책들을 읽어보고는
특단의 조치를 내려서 모든 커뮤니티 아이디를 탈퇴하고, 북마크에서 전부 지워버렸다.
커뮤를 완전히 끊어낸 지 꽤나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 때의 결정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일찍 그만뒀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만이 있을 뿐이다.
(여태까지 '독서 말고, 그 시간에 커뮤니티 활동을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라는 식의 후회를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 반대의 경우는 매우 많았다.)
주식 관련 정보를 얻고 싶다는 핑계로 주식 커뮤에서도 많이 활동을 했었는데,
결국 얻은 것은 '그럴싸하게 꾸며놓은 가짜정보들' 밖에 없었다.
< 과거의 나처럼 커뮤니티로 인한 피해를 받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최대한 자세히 알려드리고자 한다. >
(커뮤니티에서 겨우 벗어난 사람으로서, 하고싶은 말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글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매일같이 수천 번의 자잘한 도파민 보상을 제공하는 물건이 눈앞에 있다면 뇌는 당연히 그쪽으로 끌리기 마련이다.
- 안데르스 한센 ('인스타 브레인'의 저자)
커뮤 게시글을 정주행 한다는 것은
굳이 내가 알아야 할 필요도 없는 온갖 부정적인 일화까지 접하게 만들고,
편향적인 사고를 갖게 하며, 남는 것은 특정 개인과 집단에 대한 혐오 뿐이다.
음식으로 치자면 싸구려 인스턴트 불량식품과 같다.
건강에 해로운 주제에 맛도 더럽게도 없다.
(커뮤니티 게시글은 하나같이 영양가가 없다.
선동과 루머, 스낵컬처, 시간낭비, 스트레스만 받을 뿐)
남초 커뮤에서는 여초 똥을 가져와서 '으으.. 진짜 극혐이다!' 이러고,
여초 커뮤에서는 남초 똥을 들고와서 '이것좀 봐! 너무 더럽지!' 이러고 있다.
인터넷 세상에서 어떤 싸움이 벌어지든, 관심병 환자들이 뭐라고 지껄이든 간에
그냥 신경 자체를 쓰지 말자. 관심을 가져주지 말고, 먹이를 던져주지 말자.
인터넷 커뮤니티엔 온갖 정신나간 인간들과, 소름끼치게 멍청한 사람들, 시끄러운 소수들이 참 많다.
그들이 싸지른 배설물과 같은 글들을 굳이 감상하려 들지 말자.
그런 것들로 인생을 허비하기엔 당신의 시간은 너무도 귀중하다.
어떠한 상호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몰라도, 다른 사람들의 일에 신경 쓰느라고 여생을 낭비하지 말자.
내가 아는 모든 것은, 시간이란 정말 귀중한 것이라는 거야.
- Linkin Park의 곡 In The End 가사 中
혐오 표현의 온상이 된 커뮤니티
어느 커뮤 사이트를 찾든 간에 성급한 일반화에 무논리가 판을 친다.
예를 들어, 어느 지역에서 흉악한 범죄가 일어났다 하면은
'어휴, XX에서 사는 놈들이 다 그렇지 뭐...'
이런 식으로 일부를 보고 전체를 매도하고 혐오한다.
14억의 중국인들을 전부 '더럽고 벌레같은 족속들' 이라면서 일반화하고,
일본인들이 전부 혐한이라도 하는 것 마냥 무작정 욕을 한다.
(심지어 중국에서 어린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블랙박스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던 적이 있었는데,
그 영상의 댓글창은 '죽어서 착해졌구나.', '소화가 잘 된다.', '속이 뻥 뚫린다.'
같은 비인간적인 욕설들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사고를 당해 죽은 그 아이는, 그저 '중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신호 위반 차량의 과속으로 인한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도 수많은 조롱과 비난을 받았었다.
이를 지적하면 돌아오는 앵무새같은 대답은 '너 조선족이지?' 뿐이다.)
어느 나라 국민들이나 다른 나라의 국민성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가 비난하고 있는 바로 그 점을 자기 나라의 국민들도 똑같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난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것이 두 나라의 우열이나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뉴스 기사를 찾아봐도, 유튜브의 댓글을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사건이 터지면 신이 난 듯이 서로 편을 갈라대며 물고 뜯고 진흙탕을 만든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재미있고 즐거운 것들을 찾지 않고
화를 내고, 싸우는 것들만 애써 찾아다니고 분노만 하고 있다.
혐오가 그야말로 일상이 되어버린 세상이다.
즉, 싸잡혀서 욕을 먹지 않는 집단은 이 세상에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쪽에 속해있는 그 누구라도 반드시 혐오를 당하게 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인터넷의 발달으로 익명성이라는 페르소나를 장착한 사람들이, 벽 뒤에 숨어서 욕지꺼리를 배설한다.
어느 커뮤를 막론하고 '-충' 이라는 혐오 표현이 일상적으로 쓰인다.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고도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정신병이다.
여지껏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그들의 무분별한 악플, '따옴표 저널리즘'으로 인해 아까운 생을 마감했는가.
(억울한 사건으로 조리돌림 당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을 보고도 < '아님 말고...' > 라는 한 마디만 무책임하게 내뱉어버리면 그만인 세상이 되었다. 정말 안타깝게도...)
인간이 (장수에 속하는)100년의 인생을 산다고 치면, 날로 바꾸면 36,500일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중에 인간은 잠으로만 대략 25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루하루 그리고 1년, 10년이 무섭도록 빨리 가고 있으며, 우리의 수명은 터무니 없을 정도로 짧다.
서로 사랑하며 살기에도, 좋은 것만 보며 살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싫어하는 감정으로 자신을 소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정관념이 사람을 멍청하게 만든다.
- 정주영 (현대그룹의 창업주이자 초대 회장)
에코 챔버 이펙트(반향실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동일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있으면, 서로 맞장구를 쳐주면서 도와주기 때문에
믿음과 신념이 더욱 강화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즉, 자신이 듣고 싶고 원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체리 피킹' 하기 때문에
극단적 성향을 지닌 커뮤니티 세력들이 확장되고, 가짜 뉴스가 퍼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분노가 중독성이 있듯이, 혐오도 중독성이 있다. (커뮤 사람들이 다들 화가 나있는 이유다)
혐오로 분노 표출하는 것이 재밌다는 인간들이 정말 많다.
패배한 상대 팀의 팬 리액션 영상을 찾아보면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부디 도덕보다 쾌락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았으면 한다.
(혐오를 당하더라도 그러려니-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런 것들에 사사건건 분노해봤자, 결국 스트레스 받고 손해보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바보들과 키보드로 배틀 뜨고 투닥투닥 다투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모욕감을 주려 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문제일 뿐이지 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상처를 받을 필요도 없거니와 스스로를 문제 삼지도 말아야 한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정말 이유없이 날 미워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을 돌아세우기 위해 노력하지 말자.
'어쩔 수 없는 사람' 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안 쓰는 게 정답이다.
삭막하고 차갑기 그지없는 세상을 데울 수 있는 법은 오로지 인간의 온정 뿐이라고 생각 하지만,
애석하게도... 세상에 나쁜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인간에게 무슨 양심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인간은 양심에 거슬리는 일을 행할 때에도, 그 행위 자체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의 결과를 두려워 하고 있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커뮤니티 글
고등학생 때 커뮤니티에서 '고염식이 건강에 좋다. 소금을 많이 먹어야 건강하다.'
라는 (거짓)정보글을 곧이 곧대로 믿어버리는 바람에, 한동안 굉장히 짜게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심지어 그 정보글은 인기글까지 갔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결과 나는 군대 신검에서 '왜 이렇게 혈압이 높으세요?' 라는 깜짝 놀란 의사의 핀잔만 들었다.
(지금은 당연히 저 나트륨 건강식을 챙겨먹고 정상 혈압으로 돌아왔다)
인터넷에 퍼진 수만 건의 뉴스 기사들을 연구자들이 조사한 결과,
가짜 뉴스가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빨리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퍼져야 할 '진짜 뉴스'가 가짜 뉴스만큼 퍼지려면 대략 6배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인간은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가짜 뉴스를 계속 공유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저 알고리즘만을 탓할 수도 없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가짜 뉴스들은 결국 네티즌들의 확증 편향을 더욱 심화시켰으며,
각종 사회적 갈등들을 야기시키는 데에 크게 일조를 했다.
(기레기라는 용어가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커뮤니티에서는 도무지 맞는 말을 찾기가 힘들다.
(자기 주관이 사라지는 부작용은 덤)
정신건강에 끼치는 악영향
흔히 사람들이 '커뮤니티 1주일만 끊어봐도 세상이 이렇게 평화로워 보일 수가 없다.'
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나 역시 그랬다.
커뮤에서 온갖 싸움나는 글들만 보다가, 귀여운 동물 영상이나 사람들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니까
심신이 정화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었다.
세상은 좋게 보면 좋게 보이고, 나쁘게 보면 생지옥이 따로 없을 정도로 한없이 나쁘게만 보인다.
유토피아는 이 세상에 없다. 어느 나라를 가든, 어느 지역을 가든지 부조리는 늘 항상 존재하는 법이니까.
결국 궁극적인 행복에는, 우리의 만족과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마음을 바꿀 수만 있다면, 우리의 인생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마음이 현실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마음을 바꿈으로써 현실을 바꿀 수 있다.
-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
서론에서도 말했듯이, 굳이 관심가지고 볼 필요도 없는 뉴스거리나 이슈거리 들을
마구 찾아보다가 홧병 생겼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표현들도 자연스레 거칠어진다.
인간은 부정적 뉴스에 민감하고, 이에 반응하기 쉽다.
우리의 뇌는 생존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뇌는 감정적으로 흥분, 자극되거나 위험과 관련이 있는 내용을 추구한다.
흉악 범죄 사건 기사 같은 것이 그러하다.
이런 것들은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고, 스트레스는 숙면에 있어서 치명적이다.
수면의 질이 낮아지면 신경질적인 성격이 형성되고, 예민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될 수밖에 없다.
사람은 원래, 일어나는 일에 상처를 받는 것이 아니고, 그 일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에 상처를 받는다.
이웃이 무엇을 말하고 행하고 생각하는가에 무관심하고,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고 성스러운가에 대하여 신경을 쓰는 사람은, 시간에 있어서나 수고에 있어 크게 이득을 보는 사람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커뮤니티와 SNS는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지 않나요?'
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미국에서 수천명을 조사한 결과, 커뮤니티와 SNS를 빈번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외로움을 많이 탔다. (출처 - '인스타 브레인 222p')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의 자존감을 밑바닥까지 추락시키는 글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평균 올려치기' 문화는, SNS를 비롯한 커뮤니티 서비스의 주된 문제점 중 하나이다)
커뮤글을 읽다보면, 실질적으로 내 삶에 조금도 도움이 안 될 부질없는 걱정들을 강박적으로 하게 되는데,
이게 정신적, 육체적인 에너지를 빼앗아 버린다. 자연히 긍정적인 사고도 마비시켜 버린다.
염세주의에 찌들게 하며, 삶을 '고통의 굴레'처럼 여기게 만든다.
(이는 만성적인 무기력증을 유발시킨다)
용기, 평화, 건강, 희망에 대한 생각들로 머릿 속을 가득 채우라. 우리의 생각이 우리 삶을 만들어낸다.
- 데일 카네기
도파민 중독으로 인한 수용체 손상
도파민은 쾌락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이 도파민을 도파민 수용체들('Dopamine Receptors')이 수용할 때에 기분좋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우리가 도파민 중독에 빠지게 되면, 너무 많은 양의 도파민 분비로 인해
이 수용체들이 과부하로 손상을 일으키고, 결국 같은 양의 도파민이 분비 되더라도 실제로 받아들이는
도파민의 양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도파민 수용체가 손상된 사람들은 정상인과 비교했을 때
일상 속에서 소소한 만족감과 행복들을 느끼기가 어려워진다.
많은 정신질환들은 도파민 수용체의 기능 장애로 인해 발현되게 되는데,
도파민의 과도한 분비로 생기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이 바로 '조현병'이다.
뇌가 말초적 쾌락에 길들여지게 된다면, 성취의 쾌락에는 무감각하게 되어버린다.
극단적으로, 도박이나 마약 중독에도 빠질 수 있게 된다.
다행히도, 손상된 도파민 수용체는 우리의 노력으로 복구가 가능하다.
도파민 디톡스(도파민 단식)로 일상 속 도파민을 차단시키면,
우리는 해돋이 감상, 산책하기, 친구들과의 식사 등등
일상 생활의 소박한 보상 속에서 다시 큰 쾌락을 맛볼 수가 있게 된다.
< 회복은 절제로부터 시작된다. >
즐거운 자극에 오래토록 반복해서 노출된다면, 고통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은 감소하고, 쾌락을 경험하는 우리의 기준점은 높아진다. 흡연을 더 할수록, 니코틴에 더 기댈수록, 미래의 보상을 폄하하는 경향이 발견됐다.
- 애나 렘키 (중독의학 교수이자 '도파민네이션'의 저자)
우리는 근묵자흑을 조심해야 한다
커뮤니티는 어느새, 현실에서 보잘 것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어버렸다.
(그러므로 커뮤니티의 여론이 곧 대한민국의 여론이고, 세계적인 여론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현실에서 자기 주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뱉으면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할 만한)의견들을 양껏 퍼뜨리며 떵떵거릴 수 있는 곳이 인터넷 커뮤니티 이므로, 더더욱 깊게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뿜어대는 열등감 섞인 부정적인 말들을 자주 듣다보면 심신이 엄청 피폐해진다.
당신에게 두 명의 친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친구 한 명은 매사가 긍정적이고, 자주 웃고, 예의바르고 도전적인 성격을 가졌으며 말도 예쁘게 한다.
(실질적인 조언도 많이 해주고, 도움도 되어주는 친구)
다른 한 명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주제에 불만만 엄청나게 많고, 무얼 하든지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너도 나처럼 인생이 잘 안 될 거야.' 라는 식의 열등감만 배출하고, 온갖 저질스럽고 상스러운 개그나 허구헌날 던져댄다.
둘 중 누구와 가깝게 지내고 싶은가?
(커뮤니티는 후자의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이런 사람들이 세상만사를 다 평론하고 자빠졌다)
또한, 정보를 커뮤니티에서 얻게 되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매우 좁아지게 된다.
커뮤가 마치 세상의 전부인 것 처럼... 커뮤에서 추천을 많이 받은 글이 대중적인 여론인 것 처럼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커뮤와 사회는 전혀 다른 세상인데도 말이다.
(당신은 오프라인에서 본인이 하고있는 커뮤를 당당히 밝힐 수 있는가?)
극단주의적이고 자극적이며, '모두까기' 성향이 짙은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다 보면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이 체감이 될 수준이다. (패배주의와 허무주의로 사람을 이끌어간다)
자기보다 우월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맹비난하면서 만족을 느끼는 천박한 사람은 어딜 가든 많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타인의 생각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거나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천박한 사람은 위인들의 실수와 잘못에 커다란 기쁨을 느낀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사회성을 저하시키는 부작용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커뮤니티 활동은 사회성을 크게 저하시킬 수 밖에 없다.
온갖 부정적인 콘텐츠들에 길들여진 나머지, 상대방에게 낙인을 찍기가 쉽고
모든 상황을 이분법적으로만 사고하며, 성급한 일반화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게 된다.
긍정적인 상황은 최대한 배제시키고, 언제나 최악의 상황만을 가정하게 된다.
이성적 사고, 인간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을 발달 시키려면 자기긍정과 타인긍정이 필수적이다.
부정적 사고를 습관처럼 해대고 쉽게 분노한다면, 편도체가 과활성화 돼서 정신적으로 크게 황폐해진다.
독서는 마음의 풍요와 안식을 가져다 주지만, 커뮤질은 내면 세계에 사나운 전쟁만 일으켜댄다.
정보 과잉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정보'를 잘 골라내서 취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굳이 필요하지도, 유용하지도 않을 정보를 억지로 배워서 장기 기억화 시키는 것은,
(예를 들어서) 먹을 것이 넘치는 뷔페에 가서 그릇 한가득 자신이 극혐하는 음식들만 퍼먹는 짓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특히 백수, 히키코모리 들은 1차원적 쾌락을 끊어내야 인생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작정 '실행'하는 것이다.
실로 엄청난 중독성
현 시대의 인간은 얼마나 많은 중독에 노출되어 있는가.
1분 1초마다 쏟아지는, 말초적 쾌락을 선사하는 재미있는 유튜브 쇼츠들,
자극적인 음란물, 자꾸자꾸 쏟아져서 보고싶게 만드는 실시간 베스트 게시글들....
커뮤니티 글은 영화나 책과 달리 끝이라는 게 없고, 새로고침을 반복할 수록 새로운 글이 자꾸 올라오기 때문에 굉장히 중독성이 크다. (당연히 시간도 어마어마하게 잡아먹힌다)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몇 시간이고 커뮤질을 하다 보면, 청색광에 노출되어 불면증까지 유발한다.
(어느순간 팝콘 브레인, 도파민 중독자가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절제력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면 커뮤니티는 가볍게 즐기기가 매우 어렵다.
(자극적인 글이 자주 올라오는 커뮤일 수록)
술, 담배 심지어는 '마약'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해롭고, 끊기가 정말 힘들다.
(말초신경만을 자극하는 것을 끊임없이 찾다 보면은 결국 남는 것은 깊은 공허함, 후회 뿐이다.)
특히, 레벨이 존재하고, 추천과 비추천이 있는 곳일 수록 중독자가 많다.
커뮤니티 내에서 남들과 다른 의견을 뱉어버리면 비추천 세례를 받고 포인트가 떨어지니까.
결국 자기 주장을 표출하기가 어려워지고, 커뮤니티 인간들 입맛에 맞는 글(혹은 댓글)들만 쓰느라
자기 주관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커뮤의 게시글과 댓글은 편향된 시선으로 쓴 글이 너무도 많다.
사실 여부 따위는 신경도 안 쓰고, 그냥 자기들 입맛에 맞으면 추천하고 맞지 않으면 비추박고
쌍욕, 멍석말이 한다.
글마다 커뮤니티 여론이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바뀌는 건 일상적이고.
(첫 댓글 또는 베스트 댓글 따라가는 현상..)
생산성이 조금도 없다
커뮤니티에 정성글을 쓰고, 댓글로 진흙탕 싸움 참전하고 이겨서 추천을 많이 받는다면
도대체 무엇이 그리 좋은 걸까 싶다.
결국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자만 광고비를 벌어대고, 유저에게 돌아가는 것은 알량한 '포인트' 뿐이다.
그런데 그 포인트나 추천으로 무얼 얻을 수 있을까?
블로그에 글을 쓰면 조금이나마 수익이 생긴다.
그런데, 커뮤니티의 계급과 포인트는 대체 어떤 쓸모가 있나.
에펨코리아를 예로 들어보자.
펨코는 포인트(잉여력이라 부른다) 제도가 가장 활성화 되어있는 커뮤로 유명한데,
글과 댓글을 써서 추천을 받으면 포인트가 올라가고, 비추를 받으면 내려가는 시스템이 있다.
펨코에서 열심히 활동하여 '백곰' 계급을 달성했다고 치자.
그게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다닐 수 있는 당당한 업적인가?
오히려 커뮤에 중독된 폐인 취급을 받으면 받았지 아무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력서에 '저는 펨코 백곰입니다.' 라고 쓴다면, 인사담당자의 반응은 불 보듯 뻔하다.
잉여력을 모아서 중고로 판다고 해도 들어간 노력, 시간 대비 터무니 없는 헐값일 뿐더러
펨코는 운영진 측에서 잉여력 중고거래를 매우 엄격하게 단속하기 때문에
사실상 파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커뮤니티 계급 높아서 좋은 점? 유치한 역할놀이 말고는 없다.
커뮤질을 끊는 팁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다른 건전한 반복습관(운동, 악기연주, 독서, 영화감상, 시 읽기 등등...)
들을 찾아서 중독 현상에서 벗어나면 된다.
스트레스가 찾아온다면, 커뮤질을 하는 대신에 다른 도움이 될만한 생산적인 활동들을 습관화 하는 것이다.
< 수동적 취미를 줄이고, 능동적 취미를 늘려라. >
더 늦기 전에, 커뮤질에 탐닉했던 그간의 잘못을 분석하고, 교훈을 얻은 다음, 고치면 그만이다.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은, 이성으로써 자신의 천성적 충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렵다면, 특정 사이트를 차단 시켜주는 어플 등을 활용해보자.
마음챙김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영혼을 정복한 사람은 도시 하나를 정복한 사람보다 강하다.
- 데일 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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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한 번 끊기 시작했으면 다시는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자신과 약속합시다.
커뮤니티는 아예 안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을 얻고 나갈 수 있는 절제력을 가지신 분들이 아니라면
그냥 과감히 탈퇴하고, 끊어버리세요.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 겁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는 원래 실수도 하고 어리석은 짓도 저지릅니다.
넘어지면 그냥 다시 일어서면 됩니다. 굳이 왜 넘어졌냐고 자책하지 맙시다.
- 기사와 유튜브를 볼 때에도 댓글은 보지 않으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 적다보니 글이 참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대학생 시절 과제 할 때보다 더 열심히 쓴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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